압화디자이너 3강 수업은
설명이 정말 길어질 수밖에 없는 수업이에요.
카라 백색 환원, 컬러링, 카라의 산화가 올라오는 속도를 조절하는 처리, 호접란 뒷비침 상황별 처리,
그리고 적색 환원까지 함께 시연했습니다.
1, 2강에서 압화의 기본을 계속 반복해서 배우고 나면 3강에서는 그동안 눌러온 꽃들을 보관 봉투째 가져와 상태를 하나씩 확인해요.
종이 건조지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보관할 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줄기와 꽃을 놓는 위치에 따라 왜 결과가 달라지는지. 하나씩 꺼내 보면서 설명하다 보면 정말 끝없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카라의 산화 반응이 올라오는 과정도 함께 보면서, 상태에 따라 처리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비교해서 설명드렸어요. 백색 환원, 적색 환원, 컬러링도 예전 방식과 요즘 사용하는 방식의 차이를 함께 보여드렸고요.
수강생분들이 가끔 농담처럼 “이 수업은 약간 극기훈련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도 매번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짧은 기간 안에 이 과정을 익히려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밀도 있게 지나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취미로 가볍게 압화를 배우신다면 이렇게까지 깊게 배우실 필요는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독학을 해보셨거나, 이미 꽃을 눌러보고 작업을 해보셨던 분들은 개강 첫날부터 많이 공감하세요.
“맞아요, 그냥 누른다고 예쁘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배우러 왔어요.” 이 말을 정말 많이 해주십니다. 압화는 단순히 꽃을 누르는 방법만 배우는 게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보고 그다음 방법을 선택하는 기준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수업을 할수록 기초와 심화를 어떻게 더 잘 나누어 전달할 수 있을지도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